Wednesday, February 11, 2009

Alison



가끔씩, 오피스에서 희윤이 생각이 날때면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희윤이 사진들을 쭈욱 돌려보곤한다. 막 태어나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들을 보면서 그 순간 순간들의 희윤이의 모습과 에피소드들을 기억해내며 혼자 미소를 짓는다. 평상시엔 희윤이가 빠르게 자라고 있다는 것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체 살아가다가 가끔씩 위에 올려놓은 것같은 사진들을 볼때면, 훌쩍~ 커버린 희윤이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곤한다.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얼마나 하루가 길게 느껴졌던지... 그때는 아무리 하루종일 지치도록 놀아도 아직까지 해가 중천에 떠있었던것 같은데, 어느 순간인지부터 조금전까지 아침인것 같은데 벌써 잠자리에 들어야하는 시간이 되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것 것 처럼 느껴지고, 이젠 그렇게 빠른 시간의 흐름조차도 감지하지 못하여 아예 시간이 멈춰 버린것 같은 느낌이다.

이젠 제법 아기의 모습을 지나 어린 소녀같은 티가 나는 희윤이.
희윤이가 많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라도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정말 ... 그랬으면 좋겠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