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0, 2008

Wiggles Dance Party



New York에 New York Times가 있다면 Gainesville에는 Gainesville Sun이라는 유력한 신문이 있다. 지난 월요일날 우연찮게 신문을 들춰보다가 Wiggles가 UF에서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발견했다. 총각때 같았으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그런 광고가 이젠 애아빠가 되고나니 어떤 전자제품 광고보다 눈에 확~ 들어온다. Barny, Sesami Street와 더불어 우리 희윤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Wiggles 아저씨들. 저 멀리 호주로부터 날아온 남성 4인조 그룹(?)을 겐즈빌에서 볼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 희윤이를 데려가기로 마음 먹었다.

"희윤아~ 내일 우리 아빠랑, 엄마랑 Wiggles Party 보러 갈꺼야. 좋아요?"

(희윤 -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팔짝팔짝 점프를 하며)
"Wiggles? 네! 네! 네네네!"

"그럼 지금 Wiggles DVD보면서 연습좀하고 잘까?"

평상시에도 Wiggles 노래만 나오면 자동으로 몸이 돌아가던 희윤이. 다음날 보러갈 공연을 위해 열심히 춤과 노래 맹연습에 돌입한다.

약 1시간 30분의 짧지 않은 시간의 공연. 그래도 희윤이는 지루해 하지 않고 공연에 몰입한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하고,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발을 동동 구르며 춤을 추기도 하고, 희윤이가 좋아하는 Jeff 아저씨가 보이면 "Wake up Jeff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희윤이가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켜보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 짐을 느낀다.




3 Tickets for Wiggles Dance Party : 66 dollars



2 salty Prezels : 6 dollars



Alison's happy face : Priceless









일용할 은혜에 날마다 감사...


저녁식사를 시작하려 하는데 희윤이가 옆에 있던 나를 작은 손으로 툭툭치며 말한다.
"아빠, 뭐해. 기도하구 먹어야지." ...크... (머쓱 & 극적극적...)

어릴적에는 식사기도를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해왔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식기도를 빼먹기 시작했고, 이젠 식기도를 하는것이 맘 한구석에서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모태신앙인 나에게 식사기도는 이젠 화석화된 하나의 종교의식처럼 내 삶속에서 인식되어 있었나보다. 아님, 하루하루, 숨쉬고 살아있는 동안 나에게 주시는 매 순간의 아름다움을... 인생이 힘들다며 더이상 감사하지 않는 나의 교만함이 내 인생전체를 뒤덮고 있는 것은 아닐까...

희윤이는 기도하는 동안 모가 그리좋은지 내내 흐믓한 표정을 하고 있다. 물론 밥이 앞에 놓여 있으니까 맘이 므흣~ 하겠지. 어린 희윤이의 꼬옥 감아쥔 기도하는 두 손에서... 또 그 얼굴속에 있는 흐믓한 미소 속에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건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일용할 은혜가 아닌가 싶다.

- Nov 20, 2008. 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다가...

Sunday, November 16, 2008

토요일 풍경 in sczooland

토요일이면 언제나 희윤이와 함께하는 루틴이 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아점으로 피자를 먹기로했다. 희윤이가 갑자기 피자가 땡긴다고해서 값싸고 양많은 씨씨피자로 향했다. 나이와 키에비해 엄청나게 먹어대는 희윤이에겐 뷔페식 피자 전문점 씨씨 피자가 딱이지. 계산대에 있던 점원은 희윤이가 어른 한명 분량을 거뜬히 먹어 치운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흐흐흐.



아~ 배부르다. 자, 이제 Pet Mart로 가보자. 토요일에는 Pet Mart에서 주인없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adoption하는 adoption center가 열린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직접 만져 볼수 있기 때문에 동물들을 좋아하는 우리 희윤이에겐 환상적인 놀이코스다.




Pet Mart에는 강아지,고양이 뿐만 아니라 미국애들이 pet으로 키우는 거의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있다. (도마뱀, 물고기, 새, 쥐 등등등...) 희윤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물고기 전시관. 정말로~ 다양한 물고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기르기 쉬운 종류로부터 기르기 까다로운 종류까지 래밸이 구분되어 있어 동물을 기르는 초보자들도 쉽게 Pet 기르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되어있다.




Pet Mart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Best Buy로 향한다. 희윤이가 하도 치대는 바람에 Best Buy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Pet Mart와 Best Buy를 한바퀴 돌고 나면 대충 1시간 반에서 두시간쯤 시간이 간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Barns & Nobles로가서 새로나온 책들을 죽~ 둘러보고 희윤이랑 같이 희윤이 책도 읽는다. 여전히 Princess 책들에 feel이 꼿히는 희윤이. 인어공주 책을 몇 권을 읽고난뒤 집으로 돌아왔다.

Wednesday, November 12, 2008

미래의 힝기스를 꿈꾸며 ...

월요일 저녁마다 테니스를 치러 나가는 아빠의 뒤통수에 대고 희윤이가 하는 말 - "나두 테니스 배우고 싶어요!"

자기랑 안놀아주고 테니스 치러 나가는 아빠가 내심 야속했던 모양이다. 늘 미안하던 차에 얼마전부터 시간을 내어 희윤이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평균 집중력이 10분이 채 안되는 4살박이 아기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본격적인 테니스 레슨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 차례 테니스 코트에서 이리저리 맘껏 뛰어다니며 놀게 하면서, '테니스란 즐거운 것'이라는 인상을 먼저 심어준 후 ... 드뎌 라켓을 손에 쥐게했다. 아빠랑 TV를 통해서 이미 몇번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섭렵한 탓에 희윤이는 어떻게 스윙을 해야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공을 맞추기란 그릴 쉽지 않은법. 여러번의 반복된 연습끝에 이젠 제법 공을 잘 맞추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희윤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될 즈음에는 아빠와 게임을 할 수 있을까...?

Tuesday, November 11, 2008

우리 가족의 할로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지난 할로윈 때 희윤이 학교에서 열린 Family Jam 페스티발에 갔었다.
매년마다 이렇게 할로윈때가 되면 이렇게 커다란 축제가 열렸다는데
겐즈빌에 7년살면서 이런 페스티발에 갔던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본격적으로 놀기전에 먼저, 즉석 햄버거로 배를 좀 채우고...
배고프다고 때쓰는 희윤이


자... 먼저 딸린 식구들을 먹여살려야쥐.

완성된 식탁에서 사진한장.
사진은 희윤이네 학교 담임 목사님께서 찍어주셨다.



햄버거 먹다가 우연히 마주친 같은반 친구랑 한장.
사진에서는 굉장히 친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사인지...
장담할 수 없다.


먼저 돌아다니면서 선생님들한테 눈도장부터 찍고.
희윤이가 좋아하는 선생님중 한분. Ms, 메리안.
영어 발음에서 스페니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선생님은 희윤이를 무척이나 이뻐해준다.
죄송한 얘기지만 겉보기엔 나이가 꽤있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나보다 어린것 같다.

Ms. 아만다. 이 친구는 아마 고등학생으로 생각되는데,
after school반에서 아이들을 care한다.


인사는 다했으니까. 자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보자.
먼저, 간단한 장애물 통과를 보여주쥐.

정말로 높고 가파른 슬라이드도 타고...

엄마도 노는데 빠질순 없지.
베리본즈도 칠 수 없다는 시속 20 mile/h의 무시무시한 체인지업 !

엄마랑 같이 로데오도 생전 처음 해보고.


손에 이쁜 동물모양의 타투도 해보고.


근사한 고양이 모양의 페이스 페인팅으로 할로윈 파티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