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8, 2009

Birthday Party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 잠을 푹~ 자고 일어난 희윤이에게 신나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같은 반 친구, Gabby의 생일 파티가 있는 토요일 오후. 파티에서 열심히 뛰어 놀 것을 굳게 다짐하는 마음으로 살짝 heavy한 아침식사(토스트 빵 + 계란 후라이 + 베이컨 한조각) 한 접시를 간단하게 해치우고 Gabby에게 줄 생일카드를 엄마와 함께 정성스럽게 만든 후 생일파티 장소로 향했다.

파티가 열린 곳은 O2B. 우리나라로 따지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약 3세부터 5세까지의 아기들이 다니는 유치원 같은 곳이다. 시설이나 규모로보아 전국적인 프랜차이즈인듯 하다. 본격적인 생일 파티에 들어가기전에 일단 간단한 정글집 놀이로 아이들 몸을 풀게 한 후 ... 파티를 코디네이트 하는 진행요원 두명이 아이들을 어떤 교실로 데리고 간다. 모하러 가는지 궁금했었는데...

생일파티때 쓸 모자에 색칠을 하고 모자를 만드는 작업을 아이들 스스로 하게 했다. 가운데 긴 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가 오늘의 주인공, Birthday Girl, Gabby다. 이 아이는 오래전에 희윤이 학교 페스티발에서 희윤이랑 굉장히 친한척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아이다.
모자 만드는 작업을 마친 후, 본격적인 activity를 위해서 mini Gym으로 장소를 옮겼다.



신나는 activity후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간단한 점심 식사와 함께 생일 축하 케잌 절단식 그리고 선물 Open. 희윤이는 케잌먹을 것을 감안해서 점심으로 제공된 피자를 반조각만 먹는 놀라운 절제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모두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Gabby에게 ! 아이들은 정말이지 진심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것 같았다. ^^



마지막으로 ... 희윤이에게 오늘 가장 꿈같았던 순간. 바로 "공식"적으로 케잌을 먹는 시간.
마지막 크림 한점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닳도록 빨아먹었던 포크를 눈으로 재확인 하는 저 꼼꼼함!

그리고는 한시간 가량을 친구들과 더 뛰어놀고, 완전 만족한 마음으로 집에 희윤이는 집에 돌아왔다. 오늘 하루도 이미 보람찬 토요일이다.

Wednesday, March 18, 2009

게인즈빌 풍경 I

지난 달, 상태가 게인즈빌에 왔을때 lachua trail로 함께 산책을 나갔다. 게인즈빌 주변에는 크고 작은 호수와 Swamp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지역만의 독특한 습지, 그리고 넓다랗게 펼쳐진 평원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짧지만 매섭게 추웠던 플로리다 중부지역의 지난 겨울... 이제 계절은 순간처럼 짧았던 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이다. 따뜻한 바람, 조금씩 길어지는 해와, 그리고 겨우내 말라있었던 나뭇가지들을 뒤덮은 연초록의 부드러운 나뭇잎들이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평지와 호수가를 따라 지어놓은 산책로를 따라 희윤이가 힘차게 자전거 패달을 밟는다. 좀 늦은 시간에 산책을 시작한 탓에 우리가 lachua 평지를 둘러볼 즈음에는 벌써 해는 서쪽 지평선 가까이에 가 있었다. 혼자 앞서 가면서 여기 저기를 둘러보는 희윤이... 자연을 보면서 희윤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여기저기 도망치기 때문에 좀처럼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힘든 희윤이. 이날은 어쩐일인지 사진기들고 쫓아다니던 아빠에게 예쁜 미소를 날리며 제대로된 포즈를 취해준다.


해가 따뜻한 한낮이었으면 일광욕을 즐기는 alligator들을 많이 볼 수 있었을텐데,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떨어진 기온 때문인지 이때는 악어들을 많이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거의 4년 만이던가?) 겐즈빌에 돌아온 상태녀석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그랬는지 악어 한 마리가 호숫가 진흙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가 지는 lachua 평지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나님이 펼쳐놓으신 자연을 한가롭게 걷는 일은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중 하나다.

Tuesday, March 17, 2009

The Happy Face on Mars


위 사진은 몇 해전에 ESA(European Space Agency)에서 띄어올린 Mars Express라는 orbiter가 보내온 Mars surface 모습이다. 화성 표면의 평범한 impact crater중 하나인 이 지형물은 역사적으로 화성이 간직해온 신비함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외계인하면 첫번째로 떠올리는 것이 바로 "화성인"이다) 사람들의 재미있는 상상력이 더하여져 유명해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스프링 브래익이 시작하는 금요일날 개봉되어 현재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Action Comic Heroes 영화 WATCHMEN의 인상깊은 장면 중 하나가 된 바로 그 Smiling Face (공식명칭은 The Happy Face on Mars)다.

행성학자들이 Mars Express가 보내온 사진속에 보이는 지형의 구조를 머리빠지게 관찰하면서 그것의 생성원리와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surface water의 흔적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는동안, WATCHMEN의 film maker들은 이 화성표면의 독특한 형태의 지형은 바로 Dr. 맨하탄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친절하게 화려한 3D 영상까지 곁들여가면서... 그들의 상상력과 위트가 참 재미있다.